수십년 간 칠곡 도시 미관을 훼손한 철조망 역사속으로||백선기 칠곡군수와 美 육군 대구기지

▲ 수십년 간 칠곡의 도시 미관을 훼손하던 왜관 캠프캐롤의 2.5m 높이의 짙은 회색 담장 위에 겹겹이 쳐진 원형 철조망이 10일부터 철거되고 있다. 작업자 최종순씨가 칠곡군청 삼거리 미군 부대 캠프캐롤 담장의 원형 철조망 제거하고 있다.
▲ 수십년 간 칠곡의 도시 미관을 훼손하던 왜관 캠프캐롤의 2.5m 높이의 짙은 회색 담장 위에 겹겹이 쳐진 원형 철조망이 10일부터 철거되고 있다. 작업자 최종순씨가 칠곡군청 삼거리 미군 부대 캠프캐롤 담장의 원형 철조망 제거하고 있다.




“한·미간의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에 철조망 철거가 가능한 일이겠죠. 보기에도 너무 좋고 제 손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최종순(62)씨는 10일 이른 아침부터 칠곡군청 삼거리 미군 부대 캠프캐롤 담장의 원형 철조망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수십 년간 칠곡의 도시 미관을 훼손하던 2.5m 높이의 짙은 회색 담장 위에 겹겹이 쳐진 원형 철조망을 철거하고 있다.

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직선 형태의 신형 철조망을 설치해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큰 임무를 맡았다.



칠곡군은 오는 20일까지 캠프캐롤 9㎞ 구간의 원형 철조망을 철거하고 신형 철조망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왜관 미군부대의 원형 철조망 철거의 일등 공신은 백선기 칠곡군수의 숨은 노력과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에드워드 제이 블랑코(Edward J.Ballanco) 미 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의 결단이었다.



백 군수는 지난해부터 기지 담장의 낡고 녹슨 철조망이 도시 미관을 훼손하고, 왜관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었다.



이에 대구기지 사령관이 흔쾌히 동의하며 “자체예산 투입해 60여 년이 넘어 녹슬고, 낡은 미군 부대 철조망을 새롭게 개선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철거작업이 시작된 것.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미 동맹 강화와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대구기지 사령관의 결단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주한미군과 지역사회 간 이해 증진과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미군장병 추모를 위한 ‘한미 우정의 공원’을 비롯해 한미 친선의 날과 한미 합동 추모행사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70년 가까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든든한 초석이 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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