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교체해야 할 부처수장 너무 많다”

발행일 2020-11-17 16:35: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달 말 개각 단행 관측에 지적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의원총회를 곧바로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로 변경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면 개각해야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체해야 할 부처 수장이 너무 많다. (반드시 교체해야 할 부처 수장이 많아) 이루 꼽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굳이 제 의견을 들을 필요도 없지 않나. 길거리의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원년부터 외교를 맡으면서 총체적 외교에 실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초기 중국 입국을 막지 않았고, 자의적 방역기준을 정해서 어느 집회는 허용하고 어느 집회는 허용하지 않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도대체 여가부 장관 자리가 어떤 자리인 조차도 파악 못하고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분들도 진작에 다 바꿔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서도 “23차례 부동산 대책을 하고도 아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도로 부작용을 냈다”며 “자기 집값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은 서울에 몇 억씩 올라서 누구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인데 곧 잡힐 거라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바꾸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와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 정권의 인사 패턴을 보면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훨씬 더 낫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참 답답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추미애 장관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 부리다가 망한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권력의 오만이라는 것이 그런 걸 못한다. 모든 정권이 권력에 취하면 이전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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