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검증위는 이날 “김해신공항 계획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20년 가까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김해공항확장 안을 4년 만에 백지화했다.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대구시당위원장 등 TK의원 대다수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이번 발표는 부산 보궐선거용 선심성 신공항 뒤집기다”며 강한 반발했다.

이들은 간담회 후 입장문을 내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합의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평가까지 받아 결정된 김해신공항 사업을 정부 여당이 갑자기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으로 뒤집는다고 하니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권한도 없는 총리실의 검증 결론에 맞춰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은 국책사업을 신뢰하는 국민에 대한 횡포”라며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원점 재검토가 아닌 가덕신공항으로 결론낸다면) 월성원전 조기 폐쇄와 같다.(김해신공항 백지화 저지를 위해) 법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필요하다면 소송도 할 것”이라고 했다.

TK 의원들은 이번 검증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비롯한 여러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사를 밝힌 데에는 “TK 시민들 입장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승복되는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다.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조치가 이뤄져도 당초 TK에서 주장한 밀양신공항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과 의견 교환과 관련 “조만간 의견 교환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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