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기업 유치, 재경장학관 설립 등 공수표 남발 ||유치기업 대부분 직원 10명 이하

▲ 경주시의회 박광호 시의원이 11월30일 열린 경주시의회 256회 정례회 시작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한수원의 경주종합발전계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경주시의회 박광호 시의원이 11월30일 열린 경주시의회 256회 정례회 시작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한수원의 경주종합발전계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경주지역 주민과 의회, 시민단체 등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가 2016년 경주로 이전하면서 발표했던 경주종합발전계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6년 4월27일 경주시 양북면으로 본사를 옮긴 후 경주를 대표하는 경주기업임을 표명하며 원자력협력기업 100개 유치, 재경장학관 설립,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경주 전체가 한수원이 사업을 추진하면 인구유입과 세수확보, 고용창출, 대기업의 간접적 지원사업 등의 효과를 거둬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며 크게 환영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한수원 경주이전에 발맞춰 부서 신설 등으로 조직을 개편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수립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주시민 등은 한수원의 약속이 공수표에 불과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수원의 경주 이전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한수원이 발표했던 경주종합발전계획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경주시의회 박광호 시의원은 11월30일 제256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한수원이 경주로 이전하면서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이행 결과를 보면 허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주시민을 우롱한 것이다”며 분개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수원이 발표한 지역 유치 100개 기업 중 66개는 10명 이하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중 20개 업체는 직원이 1~2명뿐이다”고 지적하며 “경주시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한수원은 경주발전계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수원이 대표적인 국민 공기업이라 자처하면서 기업본래의 목적 사업 중 하나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소극적인데다 정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에너지 생산은 물론 대표 공기업과 지역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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