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모임 대상 강연 펼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 야권이 이길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착각일 수 있다”면서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서 “제1야당뿐만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끌어 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시위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초청강연에 참석해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이다.

바닥부터 공감대를 쌓아 나가며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한 야권연대를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선거승리를 위해 야당의 혁신플랫폼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전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며 “저는 출마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은 지났다. 유능한 정부가 기본”이라며 “코로나19 초기에는 포퓰리스트들이 득세했다면 종식 시점에는 포퓰리스트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과거 선거 국면 때 중도 철수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모든 사람이 망할 것으로 예측했고 당내에서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시끄러웠지만 3김 이후 거의 최초로 교섭단체를 만들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제3의 길’로 돌파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에 대해선 “열린 장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며 “합리적 진보까지 마음 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이슈 중심으로 모인다는 요건만 충족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든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어쩌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백신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터뜨리거나 시진핑 방한 등 선거에 유리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 역시 모두 야권연대를 통한 보수·중도·합리적 진보 세력의 결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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