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사무소 10년째 37억 투입 묘지이장사업 추진||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남산 장창곡의 절터(제10사지)에 있는 묘지를 이장해 제10사지가 60여 년 만에 문화 사적지의 품위를 찾았다. 10사지에서 출토된 보물 제2071호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의 모습.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남산 장창곡의 절터(제10사지)에 있는 묘지를 이장해 제10사지가 60여 년 만에 문화 사적지의 품위를 찾았다. 10사지에서 출토된 보물 제2071호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의 모습.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보물 제2071호로 지정된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불이 출토된 경주 남산 장창곡의 절터(제10사지)에 있던 묘지를 60여 년 만에 이장해 제10사지가 문화 사적지로 품위를 찾았다.



경주 남산 장창곡 제10사지는 애기부처로 불리는 석조미륵여래삼존불이 출토된 사적지이지만 1959년부터 무덤이 들어서면서 답사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 절터에서 애기부처가 발견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이다.

석실에 둘러싸인 본존불이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박물관 신라미술실에 전시되고 있다.



애기부처가 출토된 장창곡 절터에는 석실을 떠받쳤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기둥 3기가 아직 남아있고, 석실 입구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석축이 일부 드러나 있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과 최민희 문화유산협력위원은 “장창곡에서 출토된 석조미륵여래불상은 뒤늦게 보물로 지정됐지만 국보급 문화재로 충분하다”며 “협시불의 출토 위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절터 일대를 발굴·조사해 석굴과 사적지의 원형을 밝혀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은 전체가 역사문화가 면면히 흐르고 있는 사적지이자 문화유산의 보고”라며 “국립공원사무소는 물론 관계 기관 및 단체와 국민이 관심을 갖고 보호하며 가꾸고 지켜야 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의 쾌적한 환경조성과 역사문화사적 보호·관리를 위해 2011년부터 묘지이장 사업을 10년째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3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936기의 묘를 이장했다.

이중 절터에서 이장한 묘는 76건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서영각 문화자원과장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주 남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역사문화자원이 많은 아름다운 공원”이라며 “묘지이장사업을 비롯해 문화유산을 보호·관리하는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경주 남산을 비롯한 8개 지구로 나눠 있는 국립공원지구에 대해 묘지이장사업, 폐사지 정비, 등산로 정비, 문화재와 주변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남산 장창곡의 절터(제10사지)에 있는 묘지를 이장해 제10사지가 60여 년 만에 문화 사적지의 품위를 찾았다. 이곳에서 보물 애기부처가 출토된 된 지점을 분묘한 모습.
▲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남산 장창곡의 절터(제10사지)에 있는 묘지를 이장해 제10사지가 60여 년 만에 문화 사적지의 품위를 찾았다. 이곳에서 보물 애기부처가 출토된 된 지점을 분묘한 모습.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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