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본 설계 완료, 내년 1~4월 실시설계 완료 예정||문화재 발굴조사 철거와 동시에

▲ 내년 5월 신축공사에 들어가는 대구중부경찰서 전경.
▲ 내년 5월 신축공사에 들어가는 대구중부경찰서 전경.
125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중부경찰서가 이르면 내년 5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임시 거처는 대구역 앞 대우빌딩으로 물색됐다.

8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중부경찰서 신청사는 지하 3층~지상 6층(연면적 1만6천185㎡) 규모로 이르면 내년 5월 착공, 2023년 12월 준공된다. 총 사업비는 415억 원이다.

이번 신축 사업은 1895년 지어진 중부서가 대구지역 경찰서 중 가장 오래됐고,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직원들의 근무 여건, 민원인의 주차 공간 부족 등을 고려해 추진됐다.

긴 역사만큼이나 같은 공간에서 4번째 신축이다.

지난해 1월 중부경찰서 신축예산을 배정받고, 같은 해 12월 중부서 신축 사업 기본 실시 설계 용역 업체와의 최종 계약을 맺은 뒤 지난달 기본 설계가 모두 끝이 났다.

내년 1월에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이르면 내년 4월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실시설계가 끝난 후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 등 사업 승인을 받은 뒤 조달청에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등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중부서 건물을 철거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동시에 중부서 신축에 차질을 빚었던 문화재 발굴 조사는 철거와 함께 진행된다.

앞서 중부서와 50m가량 떨어진 곳에 사적 ‘제538호 경상감영지’가 있어 중부서 현 위치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돼 지난해 5월 문화재청의 건축행위 허가심의에 보류되는 등 신청사 건축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건축심의에서 착공 전 부지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등 조건부로 가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내년 4월 말까지 실시설계가 끝나 이르면 5~6월께 신청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가 완료됨과 동시에 이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서는 자체적으로 준공까지 2년가량 지낼 임시 공간을 대구역 앞 대우빌딩으로 선정했다.

중부서 현 청사에는 총 10개 부서의 직원 4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부서는 착공 한 달가량 전 이사 업체를 선정해 짐을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현 청사에 있는 경찰역사체험관을 신청사에 그대로 복원하되 체험관 내 실제 사용됐던 유치장은 없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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