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명품 시리즈 마지막 무대,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21일 공개

발행일 2020-12-15 09:26: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 31, 32번 연주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명품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한다.
베토벤이 남긴 서른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최후의 세 작품, 30번, 31번, 32번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세 작품은 연주자 뿐 아니라 음악이론가와 비평가들에게도 연구와 해석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이 곡들을 연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장면이다. 더구나 그 주인공이 오랜 세월 베토벤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김선욱이라면 더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명품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을 오는 21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한다.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쥔 후 리사이틀은 물론 실내악, 협연까지 매년 세계를 누비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선욱이 그만의 베토벤으로 가득 채운 솔로 리사이틀 무대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E장조(Op.109), 제31번 A플랫장조(Op.110), 제32번 c단조(Op.111)로 구성된다. 1820년에서 1822년 사이에 완성된 곡들이다.

베토벤이 심해진 난청으로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해 만들어낸 걸작들로,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이겨낸 후 힘들었던 인생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듯한 자기고백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작품들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동정과 위로 같은 30번을 시작으로 고통과 슬픔을 토로하는 31번, 고통을 천상의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32번으로 이어지는 연주는 베토벤의 생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는 게 평론가들의 이야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명품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영국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됐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위그모어 홀, 퀸 엘리자베스 홀, 본 베토벤 하우스, 서울 예술의 전당 등 주요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런던 심포니,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베토벤이 주력 레퍼토리라고 할 만큼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와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베토벤 주요 소나타 앨범 발매,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 독점사용 자격취득 등 베토벤을 꾸준히 연구하며 독보적인 해석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이번 공연은 당초 지난 3월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오다 이번에 진행하는 올해 수성아트피아가 준비한 명품 공연 중 유일하게 남은 공연”이라고 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다음달 서울 롯데콘서트홀 ‘김선욱 &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선보이며 지휘자로도 공식 데뷔 할 예정이다. 문의: 053-668-1800.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명품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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