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절반 가량 막혀있던 성서~지천~안심 뚫려 외곽 순환||3차 순

▲ 4차 순환도로 건설 사업 위치도. 4차 순환도로 중 막힌 성서~지천 구간과 지천~안심 구간이 뚫리면서 올 12월 완전 개통된다.
▲ 4차 순환도로 건설 사업 위치도. 4차 순환도로 중 막힌 성서~지천 구간과 지천~안심 구간이 뚫리면서 올 12월 완전 개통된다.
2021년에는 대구의 교통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추진됐던 도로 개선 사업이 속속 완공 및 진행되면서 지역 내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둥근 고리모양으로 대구 외곽지끼리 순환 가능한 4차 순환도로가 올 하반기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주한미군 부대가 있어 20년 가까이 막혀있던 3차 순환도로도 일부 개통되는 등 가시화됐다.

대구의 교통흐름에 큰 영역을 차지하는 신천도로도 일부 개선되면서 교통망이 달라진다.

◆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 4차 순환도로의 1공구 금호대교.
▲ 4차 순환도로의 1공구 금호대교.
▲ 4차 순환도로의 4공구 읍내분기점.
▲ 4차 순환도로의 4공구 읍내분기점.
가장 큰 변화는 대구순환고속도로(이하 4차 순환도로)다. 올해 12월 완전 개통된다.

4차 순환도로는 둥근 원형 모양의 대구 외곽지끼리 순환할 수 있는 도로로, 호국로~달서대로~상화로~범안로 등을 잇는 61.6㎞ 구간이다.

완전 개통 시 대구 외곽지끼리 단시간에 이동 가능해 접근성이 높아진다.

현재 4차 순환도로 중 29.1㎞는 이미 개통돼있다.

하지만 32.5㎞는 막혀 교통 흐름이 순환되지 않고 있다.

이 구간은 달서구 성서공단~칠곡군 지천면~동구 안심 상매동이다.

성서~지천 구간 12.7㎞, 안심~지천 구간 21.8㎞로 나뉜다.

4차 순환도로 건설 사업은 미개통 구간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조4천888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20m)의 32.5㎞의 도로로 조성된다.

이 구간은 달서구 대천동~달성군 다사읍(5.1㎞), 성군 다사읍~칠곡군 지천면(5.7㎞) 등 모두 7공구로 나눠진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미개통 된 전체 구간 공사는 2020년 12월 기준 80%가량 완료됐으며, 올 하반기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한다.

▲ 상화로 지하도 조감도.
▲ 상화로 지하도 조감도.
▲ 상화로 조감도.
▲ 상화로 조감도.
또 4차 순환도로 중 뚫려 있지만, 교통체증이 심각해 순환의 기능을 잃었던 ‘상화로’는 입체화돼 순환의 기능을 더한다.

상화로는 달서구 도원동(월곡네거리)~유천동(유천네거리)으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6만 대에 달한다.

인근에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극심하게 빚어지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불린다.

대구시는 2019년 상화로 지하 입체화 사업을 추진, 상화로 3.9㎞ 구간을 왕복 4차로(18m)의 지하터널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차로나 신호 없이 연속해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총사업비 3천413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교통체증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부 터널 구간의 설계속도는 80㎞/h다. 교통량이 상부와 하부로 분산되면 상부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현재 29.1㎞/h에서 34.4㎞/h로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는 “1,2,3차 순환도로는 사실상 주거지, 교차로 등으로 막혀 순환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4차는 단점을 보완해 미개통된 구간은 개통을 하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은 입체화시켜 순환하게 하는 등 명실상부한 순환도로로 거듭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 개통

▲ 캠프워커 전경. 캠프워커 내 동측 활주로로 막혀 있던 3차 순환도로가 일부 구간이 2022년 상반기 개통된다.
▲ 캠프워커 전경. 캠프워커 내 동측 활주로로 막혀 있던 3차 순환도로가 일부 구간이 2022년 상반기 개통된다.
3차 순환도로 중 20년 가까이 막혀있던 구간도 올 하반기 착공된다.

3차 순환도로는 노원네거리~만촌네거리~만평네거리 등을 순환하는 총 25.2㎞ 도로다.

하지만 이중 일부 구간(1.38㎞)이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워커로 막혀 교통체증이 20년가량 이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3차 순환선 중 막혀있던 구간 일부(A-3 비행장 동측활주로)인 길이 700m(총 면적 3만7천917㎡)의 왕복 8차선(40m) 도로를 건설한다.

구간은 남구 봉덕초교 북편~영대병원네거리 남편이다. 총 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캠프워커 부지 반환이 2020년 12월12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되면서 개통에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캠프워커는 2002년 반환 결정된 후 대구시가 2011~2014년 캠프워커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2018년 6월에는 대구시와 국방부 및 주한 미군이 캠프워커에 대한 반환 부지 경계 확정 및 공동환경평가에 최종 합의했고, 2020년 9월 환경오염조사 및 위해성 평가가 완료됐다.

반환 절차가 모두 완료된 만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환경 치유만이 남아있다.

조속한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해 대구시는 2020년 2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했으며, 올해 5월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군 측은 이에 맞춰 미리 새로운 출입문을 짓기 위해 2020년 9월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기지 내 동측 활주로 인근에서 ‘신설게이트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3차 순환도로 중 남은 구간인 서측 활주로(680m)는 중앙대로 남단~남부경찰서 구간으로 부지반환 협상 진행조차 안 되고 있어 완전 개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대로, 광역도로의 변화

▲ 신천대로 상동교서편네거리에 우회전 1개 차로가 추가 설치된 모습.
▲ 신천대로 상동교서편네거리에 우회전 1개 차로가 추가 설치된 모습.
대구의 남~북으로 흐르는 강인 신천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신천대로는 하루 7만~9만 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신천대로는 2020년 도로개선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졌다.

서변대교~침산교~성북교~도청교~경대교~칠성교~신천교~동신교~수성교~대봉교~희망교~중동교~상동교 등 구간이 개선됐다.

특히 수성교가 톡톡한 효과를 냈다.

대구시는 2020년 7월 수성교 도심방면 좌회전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했다.

신천대로 상동교에서 팔달교 방향으로 운행 시 수성교 서편 교차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구간이 교통량에 비해 차로 수가 부족해 꾸준히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인도구간 조정을 통해 좌회전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했다.

당초 좌화전, U턴 겸용 1개 차선, 우회전 전용 1개 차선인 2개 차로를 좌회전, U턴 겸용 1개 차선, 좌회전 전용 1개 차선, 우회전 전용 1개 차선으로 늘려 3개 차로로 조성했다.

좌회전 지체시간(83%)과 대기행렬(33%)이 두드러지게 감소했고 통행속도(67%)는 크게 개선됐다.

또 도청교 주변 교통 혼잡 접근로 정비 및 상동교 서편 교차로 우회전차로 확장, 희망교~중동교 구간 추가차로 설치, 동신교~수성교 구간 하단도로 안전지대조정, 신천교~동신교 구간 추가차로 설치 등으로 차량 통행이 빨라졌다.

대구로 흡수하는 광역도로 건설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역 간 교통 흐름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사~왜관 광역도로가 건설된다. 다사~왜관 광역도로는 대구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경북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으로, 길이 9.6㎞(왕복 4차로)도로다. 사업비는 2천379억 원이 투입된다.

2020년 6월 착공했고, 현재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 도심과 경북 칠곡군 방면을 연결하는 북구 조야동~경북 칠곡군 동명면 광역도로도 생겨난다.

인근 지역인 군위, 안동 방면 광역교통여건 개선 및 국도 5호선 칠곡지역 혼잡구간 우회도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대구시는 총사업비 3천203억 원을 투입해 북구 노원동에서 칠곡군 도영면 송림 삼거리 인근까지 왕복 4차로의 길이 7.9㎞ 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10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측은 “주요 간선도로망을 연결하는 순환도로가 구축되면서 대구의 교통흐름이 2021년부터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4차 순환도로는 외곽끼리 이동할 수 있어 시간단축 및 혼잡도 개선 등으로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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