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추진위원회 발족해 본격 활동 들어가

▲ 대구에 제2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연극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제2국립극단 대구유치를 위한 아트포럼
▲ 대구에 제2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연극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제2국립극단 대구유치를 위한 아트포럼
대구에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연극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연극협회는 최근 제2국립극단 및 국립극장 유치 공론화를 위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은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과 대구예총 김종성 회장을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공동 유치추진위원장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 7명을 유치추진위원으로 선정해 공개했다.

유치위 구성과 관련해 대구연극협회는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현실을 해체하고 지역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극단과 국립극장 유치를 추진한다”면서 “제2, 제3의 국립예술단을 통해 지역의 문화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정된 유치추진위원으로는 김태원 대구시의원,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이창환 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안희철 대구연극협회 수석부회장,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김수용 책임연구원 등이다.

이들 유치추진위원들은 연극,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의 유치를 위한 연구와 회의 및 홍보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과 함께 내년 2월말까지 유치 제안서를 작성해 3월15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다는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수립했다.

유치 제안서에는 대구국립극단 및 국립극장 설립의 법적 타당성, 전국 및 대구지역 극단현황과 운영체제 분석, 수요추정, 설립적정성 검토, 기본 구상, 경제성분석 등을 담을 예정이다.

▲ 대구에 제2국립극단과 극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연극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극단 온누리의 '이웃집쌀통'
▲ 대구에 제2국립극단과 극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연극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극단 온누리의 '이웃집쌀통'
그동안 대구연극계에서는 제2국립극단의 대구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도 해 왔다.

특히 지난 9월25일 아트플러스씨어터에서는 ‘대구연극의 발전방향과 제2국립극단 대구유치’를 주제로 한 대구예총 아트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일제강점기 연극전용극장 ‘대구좌’가 문을 연후 대구는 문화소비 지역이 아닌 문화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대구연극의 뿌리 깊은 역사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쟁기 국립극단이 대구에 설치됐기에 현재의 대한민국국립극단이 존재한다며 자생력을 갖춘 대구에 제2국립극단이 반드시 설립돼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 10월14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학술토론회’에서는 대구연극협회 최주환 이사가 ‘대한민국 연극 균형발전을 위한 제2국립극단 설립, 어디인가’를 주제로 제2국립극단 대구설립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은 “대구는 한때 국립극장이 있었던 곳이고, 대명공연거리 등 연극 인프라가 어느 도시보다 잘 구축돼 있다”며 “배우와 스태프 등 공연 실연자들의 구성도 전문적으로 형성돼 있는 등 연극의 미래 동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앙 집중화돼 있는 경제와 문화의 판을 지역으로 이관해 대한민국을 균형발전시켜야 한다는 측면과 문화의 확산 측면에서도 대구국립극장과 극립극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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