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나형과 영어는 작년과 견줘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22일 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나형과 영어는 작년과 견줘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가 지난해 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수학 나형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고 수학 나형과 절대평가인 영어는 평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44점, 이공계열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 사회계열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도 13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며 “탐구영역 중 일부 과목이 쉽거나 어려웠던 점에서 전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은 131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1점이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1점, 수학 가형은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는 똑같고 수학 가형은 2점 올랐지만, 수학 나형은 4점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04%로 작년(0.16%)보다 쪼그라들었다.

수학 가형은 0.70%, 나형은 0.53%로 지난해 수능(수학 가형 0.58%, 나형 0.21%)과 견줘 각각 상승했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12.66%(5만3천53명)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수능(7.43%)보다 확대된 것으로,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1등급 비율이 최고였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4.32%(14만4천488명)에 달했다.

1등급 비율은 작년에 치러진 2020학년도(20.32%)보다 높았지만, 2019학년도(36.52%)보다는 낮았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7점, 과학탐구 62∼68점, 직업탐구 65∼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71점)가 가장 높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Ⅰ(72점)이 가장 높았다. 문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으나 '문제없음' 처리가 된 물리학Ⅱ(62점)가 가장 낮게 나왔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86점)이 최고, 중국어Ⅰ(67점)이 최저였다.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 등 총 6명이었다. 그중 3명은 사회탐구 영역, 나머지 3명은 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했다.

한편 수험생은 23일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통지표를 받는다.

▲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13%대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응시자 수는 42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13%대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응시자 수는 42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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