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도내 상황과 대책 등을 설명하며 연말 연시 모임 자제와 칩거를 호소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도내 상황과 대책 등을 설명하며 연말 연시 모임 자제와 칩거를 호소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도민에게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집회를 취소하고, 지난 2~3월 대유행을 극복해 냈던 ‘칩거’의 지혜를 발휘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집에서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경북지역 상황과 대책 등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중 27%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신천지, 요양시설 등 집단감염으로 20대와 고령층에 집중된 2~3월때와 달리 지역 감염과 가족 감염으로 미성년자 64명이 확진되는 등 전 세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도지사는 특히 종교계를 향해 “항일과 구국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정신적 버팀목인 만큼 이번 위기 극복의 모범을 보여 주리라 믿는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비대면으로 나누며 건강을 빌어 달라”고 요청했다.

사회복지 및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굳건히 지켜냈던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관할 시·군의 방역 강화와 수칙 준수 지원을 당부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연말연시 모임자제와 칩거로 모든 것을 집에서 하자는 캠페인 안내문.
▲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연말연시 모임자제와 칩거로 모든 것을 집에서 하자는 캠페인 안내문.


한편 경북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천700건의 코로나19 검체 검사(1차 대유행 730건)가 이뤄지고 있다.

또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은 197병상으로 이 가운데 136병상이 사용 중이어서 여유병상은 61병상이다.

도는 연말까지 123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국가운영 생활치료센터는 경주와 안동에 총 388실을 확보해 이 가운데 259실이 사용 중이다.

경북도는 조만간 자체적으로 운영할 생활치료센터의 구미 개소를 준비 중이다.

이 도지사는 “특별방역 대책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발생하는 피해를 지원할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자체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면서 “초기 대유행을 막아냈던 도민의 자제와 칩거의 희생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해 달라”며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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