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숭혜전 일대 소공원으로 조성

발행일 2020-12-29 15:17: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무대왕 등의 영정 모신 숭혜전의 재조명



경주시가 문무대왕과 미추왕,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숭혜전의 일대를 소공원으로 조성한다. 소공원의 조감도.


경주 숭혜전 일대가 아름다운 소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거듭난다.

경주시는 신라 고분군이 모여 있는 대릉원과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숭혜전 사이 자투리 공간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시는 황남동 208-4번지 일대 2천364㎡ 부지의 자투리 공간에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공원은 내년 1월 동부사적지 일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

또 소공원에 다양한 수목, 휴게 그늘막, 의자 등을 설치해 숭혜전과 대릉원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대형 규모의 야외 화장실도 만들어 이용객들의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편의시설과 힐링 인프라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릉원 담장 옆에 위치한 숭혜전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뿐 아니라 신라 최초의 경주김씨 왕인 미추왕, 삼국통일 과업을 이룬 문무대왕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역사문화사적으로 상징성이 크다.

경주시는 이번 소공원을 조성하기 전에 경주 김씨 문중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고 시민의 다양한 이야기도 들었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숭혜전은 역사·문화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 역사문화자원”이라며 “깊은 의미를 가진 곳이지만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받지 못했다. 이번 공원조성 사업으로 새로운 역사문화적 의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숭혜전 동편 소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도심 속 쉼터로 기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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