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주문 ‘선택’ 아닌 ‘필수’||지난 24일 이후 지역 배달 물량 하
지난해 12월24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평일 하루 배달 수요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현 오토바이 배달원(이하 배달라이더)들로는 모든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운행 조건 및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배달라이더 구하기도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부터 모든 일반 음식점에서 배달·포장만 가능한 탓에 점심과 저녁에는 1~2시간 만에 200건이 넘는다”며 “배달업계에서는 요즘이 성수기나 마찬가지지만 배달라이더들이 구해지지 않아 골치가 아프다. 배달라이더들을 구하려면 오히려 웃돈을 얹어야 하는 판국”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배달라이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배달 수요는 밀려드는 것에 반해 코로나 감염 위험과 운행 조건 및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배달라이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5일 대구지역에 지사를 둔 5개 배달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이 내려진 24일부터 배달라이더 1인이 소화하는 일일 평균 배달 물량이 전보다 20~30% 증가했다.
배달대행업체들이 밝힌 배달 라이더 1인당 소화 가능한 일일 배달 물량은 평균 20~30건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연장 이후 배달 물량은 평균 50~80건에 이르러 배달대행업체마다 5~10명의 배달라이더들이 더 필요하다.
대구 수성구 B배달업체는 지난달부터 배달라이더 10명을 충원 중이다.
1시간에 1명의 배달라이더가 최대 수용할 수 있는 물량이 5~10개다. 최근 20명에 달하는 배달라이더들이 각각 15~20개(1시간 기준)의 오더를 처리하고 있다.
배달라이더 인력난으로 인해 지역 일반 음식점들도 고충도 늘고 있다.
음식 배달 시간이 20~30분 지연되거나 아예 배달 취소 건까지 생겨나며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
수성구 두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28)씨는 “최근에는 파동이나 범어동 배달 건도 잡히질 않는다. 평소 20~30분 거리가 60~70분이나 소요되다 보니 손님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다”며 “일부 지역은 아예 직접 배달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