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도 ‘5인 이상 집합금지’ 적용, 시장 반입량 크게 준 탓 ||채소류, 식량작물 등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식자재 가격을 들여다 보고 있다.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식자재 가격을 들여다 보고 있다.
새해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오름세다.

연이은 한파에 상품 가치가 있는 산지의 물량 감소와 일손 부족이 겹치며 공급량이 줄어든 원인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식량작물, 채소류 등 식자재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크게 비싸졌다.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의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쌀(20㎏) 가격은 5만7천 원으로 지난해(5만2천 원)보다 10%가까이 올랐다. 평년(4만7천333원)보다는 20.4% 오른 가격이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4만9천900원)보다 30% 가량 오른 6만4천900원에 거래됐다.

겨울철 간식으로 꼽히는 고구마(1㎏)는 6천30원으로 지난해(4천 원)보다 50.7%, 평년(4천953원)보다도 21.7% 비싸졌다. 감자(100g)는 290원으로 지난해(210원)보다 약 40% 뛰었다.

채소류도 줄줄이 오름세다. 적상추(100g)는 1천 원으로 한주 전(730원)보다 36.9%, 지난달(660원)보다 51.5% 올랐다.

특히 제철 채소인 버섯류, 고추류, 호박류 등은 거래처나 가정의 고정적인 수요로 변동 폭이 크다.

애호박(1개)은 1천500원으로 지난달(1천 원)보다 50%, 느타리버섯(100g)은 1천100원으로 지난해(750원)보다는 46.6% 상승했다.

건고추(600g)는 2만2천 원으로 지난해(1만2천500원)보다 76%, 평년(1만3천167원)보다는 67.0% 크게 올랐다.

겨울철 국, 탕에 들어가는 육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코로나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도 크게 늘면서 축산류도 소폭 상승세다.

삼겹살(100g·국산)은 2천100원으로 지난달(2천 원)보다 5%, 지난해(1천890원)보다는 11.1% 뛰었고, 목살(100g)은 1천960원으로 지난해(1천820원)보다 7.6% 비싸졌다.

대구시가 지난달 31일 대형마트 7개소에 대한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틀 전(12월29일)보다도 채소류, 축산류 등이 대부분 오름세다.

특히 고춧가루(100g)는 126.4% 뛰었으며, 닭고기(1㎏) 10.1%, 시금치(100g) 9.6%, 배추(2㎏) 6% 등 줄줄이 올랐다.

aT 관계자는 “가격대가 앞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정이 금세 다가오면서 또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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