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들, 온라인 시무식으로 대체||지역 기업 및 기관들도 강당시무식 대신 PC로

▲ 4일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 4일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새해를 맞아 직원들이 한 데 모여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연례행사들이 사라졌다.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대구지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축년 시무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코로나 이후 맞이하는 첫 한 해를 시작했다.

이날 대구지역 자치단체들은 매년 강당이나 회의실에서 진행하던 시무식 행사 대신 부서 사무실에서 ‘언택트 시무식’을 진행했다.

단체장들은 모니터를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수성구청은 지난해 구청 대강당에 직원들이 모여 시무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PC 영상회의와 ‘수성 라이브’라는 온라인 시무식을 준비했다.

PC 영상회의는 온라인 시스템의 참여 인원 수 제한에 따라 부서장 이상 공무원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6급 이하 공무원은 자체 운영 중인 수성 라이브 방송으로 시무식을 시청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영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공무원 헌장 및 청렴 결의문을 낭독하며 2021년 새해의 힘찬 결의를 다짐했다.

달서구청도 구청장의 새해 덕담과 직원들의 새해 인사, 지난 3년간의 지역 변화를 사진으로 만나 보는 영상 시청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특히 구청 직원 새내기들이 제작한 패러디 영상인 ‘범 내려온다 달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밝은 미래와 달서구 명소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0분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무식이지만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힘써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동구청은 올 한 해 구정 주요 계획과 당부 사항 등이 담긴 배기철 동구청장의 15분짜리 영상을 통해 새해 첫 출근의 조용한 시작을 알렸다.

신용보증기금은 대구 본사에서 윤대희 이사장의 신년사와 덕담을 각 지점으로 온라인 송출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시무식 영상은 부서별 PC를 활용해 생중계됐고, 녹화된 영상은 사내 전산 시스템 망에 추가로 게재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매년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개최하던 전통적인 시무식 방식 대신 온라인으로 한 해 업무를 시작하고 덕담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은행 사내 방송국인 DGB 방송국과 유튜브 채널인 DGB 프렌즈를 통해 전 직원이 비대면으로 시무식 영상을 시청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021년 대구은행의 신년 시무식 행사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로 집합 행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 4일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 4일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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