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개발진행, 대구시 이달중순 건축심의 진행||지상 20층 지하 3층, 419세대

▲ 1975년 첫 운영을 시작해 2016년 12월에 폐장됐던 대구 동부정류장이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김진홍 기자
▲ 1975년 첫 운영을 시작해 2016년 12월에 폐장됐던 대구 동부정류장이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김진홍 기자
5년 가까이 개발되지 않았던 대구 동부정류장 후적지에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신탁은 옛 동부정류장 부지인 동구 신천동 481-1번지 일원(2만1천110㎡)에 대해 95% 이상 매입을 완료하고,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했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출한 사업내용에 따르면 동부정류장 후적지에 지상 20층 지하 3층, 419세대 규모로 공동주택과 상가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해당 지역은 비행안전6구역으로 고도제한이 적용돼 20층으로 건물 높이가 제한된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곳은 상업용지이지만 도시계획시설(정류장)로 묶여 있어 그동안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10일 토지소유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 이곳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했다. 동부정류장 후적지 개발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상업용지로 풀린 면적은 1만7천868㎡이다.

대구시가 변경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라 동부정류장 자리에는 상가 비율 10% 이상을 포함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8일 대구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현재 이달 중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어 통과될 경우 5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사업 진행을 하면서 후적지 전체 면적의 15%(3천242㎡)를 기부채납 형태로 받기로 했다. 기부채납용지에 소방파출소(119안전센터)를 건설한다.

동부정류장 후적지는 동구와 수성구의 경계에 있으면서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까지 도보 5분 거리다. 입지가 좋아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평당 1천500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땅값과 더불어 토지소유주가 여러 법인으로 나뉘어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 동구의회 이연미 도시건설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동주택보다 학교를 원했지만, 사업으로 기대되는 주민들의 부동산 가치 상승 및 인프라 확충은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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