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사적지 대릉원 무료개방에 찬반여론 팽팽

발행일 2021-01-06 10:46: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릉원 개방 시민 56.9% 찬성, 43.1% 반대, 전체 고분공원 조성계획 추진 목소리도 제기

경주시가 대릉원 무료개방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 56.9%, 반대 43.1%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전체 고분공원 조성에 대한 제안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사적지 대릉원 전경.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 대릉원 무료개방과 출입구 추가개설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또 대릉원과 쪽샘지역, 노동노서리고분지역 등 시가지 일원을 다양한 체험형 고분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경주시가 지난해 12월 9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8일 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하는 시민이 56.9%로 나타났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43.1%로 집계돼 팽팽한 여론의 추이를 보였다.

‘귀하께서는 대릉원 개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선택형 질문에 응답자 2천357명 중 적극 찬성 913명, 찬성 429명을 1천342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질문에 적극 반대 831명과 반대 184명으로 반대하는 시민도 1천15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릉원 개방 찬성 이유로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과 시민들 이용률 증가가 35.1%, 중심상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가 32.9%로 나타나 개방을 통해 상권활성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가 대릉원 무료개방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 56.9%, 반대 43.1%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전체 고분공원 조성에 대한 제안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사적지 대릉원 전경.


개방 반대 이유로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사적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시민의 수가 51.3%, 무료관람으로 인한 관람태도 악화우려가 22.3%, 경주시 세입감소를 우려하는 시민이 12.5%로 조사됐다.

“대릉원 개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서술형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쇼핑과 먹거리 푸드 트럭존 설치, 포토존 개발, 차 없는 거리 지정, 경관조명 개선, 다양한 볼거리 제공, 보행자 동선 지정으로 문화재 보호, 공용주차장 확충, 프리마켓존 지정 등의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황남동 박성호(62) 시민은 “경주시가 대릉원뿐 아니라 쪽샘과 노동노서리고분지역 일대를 포함한 고분공원 계획을 추진해 전체적으로 역사문화산업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분공원을 문화산업자원화하는 사업계획이 절실한 시기”라고 건의했다.

경주시가 대릉원 무료개방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 56.9%, 반대 43.1%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전체 고분공원 조성에 대한 제안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사적지 대릉원 전경.


경주시 관계자는 “대릉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출입로를 추가로 개설해 사방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역사문화사적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며 “무료개방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릉원을 개방하면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중심상가 등으로 연결돼 중심상권을 활성화하는 반면 쓰레기 불법투기, 안전사고 위험, 사적지 환경훼손과 경주시 세입이 감소하는 단점도 공존해 아직 검토를 더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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