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스피 3,000 축포에도 중소제조업 중심 대구경북 상장사 '힘못써'

포스코 대성홀딩스 등 신고가 ..지역 향토기업은 지수 상승 못따라가
삼성전자, LG화확 등 대형 우량주 매집이 지수 이끌어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기념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며 신고가 경신 종목이 속출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 중심의 대구·경북 상장사들은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의 패러다임이 반도체, 전지, 친환경자동차 등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산업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는 코스피 상승에 편승하기 어려운 이유로 보인다.

코스피는 7일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3,000을 돌파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 3,000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 가능성에 철강이나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향토기업인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특정인과 특정지점에서 집중 매수가 이뤄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급락한 상황이다.

대백 주가는 지난해 11월25일 1만2천450원으로 52주 신고가 이후 하락세를 형성하며 7일 8천9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백은 작년 3월 23일 3천995원까지 주가가 내린 뒤 8개월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으나 12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다.

지난해 성공적인 아파트 분양과 입주 등 부동산 경기 호황을 맞은 화성산업 주가는 최근 3개월 간 1만1천 원에서 1만2천 원 사이를 오가며 코스피 신기록 행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서한 역시 작년 3분기 순이익 100억 원을 넘기며 건실한 경영을 이어갔으나 코스피 상승률에는 주가가 미치지 못했다. 1천5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도 3월19일 1만6천450원으로 바닥을 친 뒤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18일 7천880원으로 52주 신고가 후 다소 하락하며 이날 7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교촌F&B 역시 상장 직후 3만 원대 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하며 7일 종가 기준 1만9천350원을 형성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이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SDI와 같은 우량 블루칩에 집중되다보니 지역 중소규모 제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낮아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대구·경북 상장사 중 시총 규모가 큰 포스코와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이나 명신산업 등이 코스피 상승 랠리에 편승했다.

철강 업종 재조명으로 포스코는 전날보다 1만1천 원(3.93%) 오른 29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9만5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은 자사 부품의 제네시스 G90 장착 등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일 1만7천250원으로 52주 신고가 속 주목받고 있으며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신산업도 작년 12월 1만3천 원대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7일 4만4천 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대성홀딩스도 2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2만8천800원까지 올라 역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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