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 달력 사용, 에티오피아의 성탄절 1월7일||

▲ 칠곡군민들의 정성을 모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성탄절을 선물했다. 칠곡군의 예산으로 아디스아바바의 용사회관에 앞에 건립된 동상.
▲ 칠곡군민들의 정성을 모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성탄절을 선물했다. 칠곡군의 예산으로 아디스아바바의 용사회관에 앞에 건립된 동상.


칠곡군민이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특별한 성탄절을 선물했다.



한국과 달리 율리우스 달력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의 성탄절은 1월7일이다.



이에 칠곡군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용사회관에 한국전 참전용사 70여 명을 초청해 ‘보은의 성탄절’ 행사를 개최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전쟁고아를 따뜻한 정으로 돌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군 예산이 아닌 지역의 각계각층 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준비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날 행사는 백선기 칠곡군수 동영상 축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답사, 지역 청년이 부른 헌정곡과 동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또 군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한 다과와 성탄절 선물로 준비한 ‘와인 전달식’이 이어졌다.

칠곡군민들의 정성을 언택트 방식으로 에티오피아 현지에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전한 것이다.

지역 청년 밴드가 부른 헌정곡과 동영상을 본 참전용사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박자에 맞춰 흥겹게 손뼉을 치며 성탄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Thank You chilgok County(감사합니다. 칠곡군)”이라고 현수막을 제작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선기 군수는 “70년 전의 그 크신 사랑과 희생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칠곡군민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모아 자리를 준비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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