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나 떨고 있니”…코로나19 집단감염장소 다녀온 시민들 불안감 가중

남구청 전 직원 대상 코로나19 검진 실시, 확진 시 문책 두려워해
교회, 마사지숍 등 방문객…주변 의식, 방문 공개하기 꺼려해

지난해 12월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구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일보 DB.
대구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혹시나 확진자 방문 장소와 겹쳐 ‘내가 감염된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과 함께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에 자신의 동선이 드러나길 꺼려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남구청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직원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감염 발생의 사전 예방 추진 목적으로 11~12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구청, 남구 행정복지센터, 대덕문화전당, 남구보건소 등 직원 1천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문책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공무원과 공기업 등에 특별지침을 내리고 코로나 감염 전파 시에 해당 인원을 엄중 문책 조치한다고 공문을 내리기도 했다.

남구청의 한 직원은 “특별방역대책을 강화함과 동시에 오는 17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실시하고 있는 마당에 혹여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구청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에도 최대한 술자리 등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고 귀띔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에 있는 ‘휴타이마사지숍’ 방문자들은 더욱 애가 타고 있는 상황이다.

‘마사지’숍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공개하길 꺼려하고 있다.

지난 8일 마시지숍에서 태국인 종사자 1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태국인 직원 5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문한 16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실시됐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래방, 교회, 의원 등 발생한 곳에 다녀간 시민들도 전전긍긍 하고 있다.

교회의 경우 큰샘교회, 영신교회 등 꾸준히 단체 확진자가 발생해 직장, 모임 등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외부에 노출되길 극도로 예민해 하고 있다.

교사 문모(28·여·수성구)씨는 “코로나 확산 후 온라인 예배로 참석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져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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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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