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비대면 경제의 확산’이 올해 수출의 핵심 키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의 ‘2021년 구미산단 수출업체 기회요인과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구미산단 수출기업의 32.1%가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올해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내외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구미 수출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올해 수출 기회요인으로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꼽은 건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했던 ‘비대면’이 지금은 뉴노멀을 대표하는 단어가 됐기 때문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비대면 근무, 비대면 일상, 비대면 쇼핑 등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미의 한 현금자동입출기(ATM) 제조업체는 창구 혁신용 비대면 디지털 데스크 출시, 고객용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ATM, 셀프 주문용 Kiosk(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 대형마켓용 SCO(Self-Check-out) 기기 등을 개발하며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사기업의 26.9%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을 올해 수출 기회요인으로 봤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 반도체시장의 확대, 5G 상용화라는 답도 각각 19.2%와 7.7%, 6.4%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수출 기회요인으로 REC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와 한국판뉴딜을 꼽은 기업은 각각 3.8%에 불과해 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심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업체의 44.8%가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고 올해 수출 증대를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33.7%가 ‘수출금융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유력한 미래 수출동력(신산업)으로는 29.7%가 미래차(전기·수소·자율주행)를 꼽았고 다음으로 첨단의료·바이오헬스 27.1%, 차세대 반도체 12.7%, 이차전지 11.9%, 에너지 신산업(태양광·풍력 등) 7.6%, 로봇 6.8%, 항공드론 4.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구미산단 수출업체의 제품 경쟁력 점수는 기술경쟁력이 평균 84점, 품질·디자인경쟁력 81점, 마케팅경쟁력 71점이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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