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해외에 사업장을 둔 구미지역 제조업체 대다수가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구미상공회의소의 ‘구미 제조업체 리쇼어링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5.6%가 ‘해외 사업장의 국내복귀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국내 복귀를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의견은 4.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5일~12월11일 해외 사업장을 둔 구미 제조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국내 복귀가 어려운 이유로는 34.8%가 인건비 등 격차심화를 지적했다. 또 나머지 19.6%는 글로벌 생산 거점의 전략적 배분효과를, 17.4%는 모기업 혹은 고객

사 미회귀로 인한 현지 공급의 필요성, 15.2%는 해외 사업장 규모의 경제를 국내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리쇼어링 정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도 맞물린다. 2013년 유턴지원법(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86개 사, 해외로 진출한 법인 수는 3천953개 사에 이른다.

구미상의 조정문 회장은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구미지역 업체는 고객사(대·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동반 진출이 많고, 대부분 리쇼어링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격적인 설비투자·인건비 지원과 함께 과감한 규제개혁이 뒷받침돼야 리쇼어링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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