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 지역대학 총장과 만남 등 지역정가, 보폭 넓히기 행보 풀이

▲ 국민의힘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구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지역 내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지역 대학 총장들과 만남을 마련한 것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발언도 늘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다음달 5일 지역 대학 총장들을 만난다. 참석자는 경북대 홍원화 총장, 영남대 최외출 차기 총장, 계명대 신일희 총장, 대구대 김상호 총장, 대구가톨릭대 우동기 총장, 경일대 정현대 총장,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 등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대구시당위원장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로서 대학 총장들과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곽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결심하고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곽 의원은 지난해 11월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후 새해부터 존재감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곽 의원은 당시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지난번 권영진 시장이 당원들 동의 없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하는 것을 보면서 (시정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출마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새해 벽두부터 지역민들과의 접촉 뿐 아니라 조직 점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소외이웃을 위한 2천만 원을 기탁, 나눔으로 한해를 시작하며 지역민들에게 눈도장을 꾹 찍었다.

밴드, 블로그 등을 통한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취임과 관련 “경쟁관계인 수사기관을 자꾸 만들면 각 수사기관들이 실적 경쟁하느라 수사대상이 되는 국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실적이 없으면 공수처는 조직 무용론이 바로 나올 것이 때문에 실적에 더 매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오후 9시 이후 영업정지제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영업정지제한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을 어느 정도로 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전부 국민 세금으로 손실 보상을 해야 하는 만큼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업정지 최소화 방안부터 점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활동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고 하지만 3선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과 비교하면 지역 내 인지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곽 의원이 지역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SNS 등을 통한 소통 등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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