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수면 시장을 리드하는 디자인, 보국전자

발행일 2021-01-25 18:10: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974년 대구에서 설립, 수면 시장 독보적 존재감 발휘

전기요 점유율 국내 1위, 종합 생활가전으로 영역 넓혀

차별화된 디자인과 탄탄한 기술력 보유, 비결은 변화

보국전자 이완수(51) 대표가 오는 3월 선보일 ‘에어셀 코골이 베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숙면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다. 대기업의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 수면 가전 분야에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대구 기업이 있다. 보국전자이다.

전기요 등으로 이미 국민에게 친숙한 보국전자는 1974년 전기장판 전문기업으로 대구에서 역사를 시작했다.

보국전자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수면 가전에 여름·환경·주방가전으로 라인업을 넓히며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보국전자는 제품 제작부터 디자인, 마케팅, 유통까지 모두 해결하는 대구 유일한 소비재 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500억 원에 달한다.

48년간 쌓아온 브랜드파워는 수면 시장에서는 굳건하다. 대표 제품인 전기요의 경우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30%)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이 하루가 멀다고 트렌드가 바뀌는 가전시장에서 반세기 가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보국전자 이완수(51) 대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꼽았다.

이 대표는 “고객을 상대하며 쌓인 노하우를 통해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있다”면서 “20~30대 고객들은 액티브한 디자인, 중장년층은 무난한 패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세심하고 차별화된 고객맞춤형 디자인이 1등 기업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 없이 디자인을 구현하기는 힘들다. 보국전자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뛰어난 기술력에서 기반했다.

보국전자만의 전자파 제거 기술과 인체 감지 기술, 간접적인 에어셀 기술로 가장 만족스러운 열감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보국전자가 생산하는 가전제품은 50여 가지로 특허등록 12건과 알레르기 인증(BAF) 등 220건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보국전자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손 잡고 오는 3월 출시하는 ‘에어셀 코골이 베개’.
보국전자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 간 차별화를 위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손을 잡았다.

오는 3월 시장에 선보일 ‘에어셀 코골이 베개’와 ‘에어셀 체압분산 매트리스’는 그 첫 결과물이다.

‘에어셀 코골이 베개’는 수면 중 코를 고는 소리를 인식해 목 부위의 공기 셀을 높여 기도를 열어 코골이를 완화시켜 주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면에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보국전자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손 잡고 오는 3월 출시하는 ‘에어셀 체압분산 매트리스’.
‘에어셀 체압분산 매트리스’는 에어셀이 몸의 윤곽을 잡아주고 신체 하중을 분산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척추 근육을 마사지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메탈릭한 미래 선행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반응이 좋다.

두 제품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품 출시도 전에 태국,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 문의가 쇄도할 정도다.

이완수 대표는 “코로나19로 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도록 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대구에서도 세계 트렌드를 이끌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 보국전자가 그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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