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노후주택 문제 해결 등을 위해 1월31일 재개발이 지체된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을 방문,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노후주택 문제 해결 등을 위해 1월31일 재개발이 지체된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을 방문,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하더라도 경선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와서 입당해도 본경선 참여는 불가”라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비대위 관계자는 1월31일 “우리 당 후보를 뽑아놓고 나중에 최종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29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을 전후해 이 같이 정리된 방침을 비대위와 공관위 일부 인사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강경 방침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개월여 남겨두고 당내 분란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당내 안정적인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에게 경선을 개방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아서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공관위원장 주재로 2월1일 열리는 중진 모임, 뒤이어 3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과 중진 연석회의에서의 교통정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단수인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단일화 진통을 예상하고,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를 향해 이적행위 발언을 감행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안 대표 측은 여의도 정치권에 파다한 입당설을 오보라고 일축하면서도 경선 참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4명의 본경선 후보를 확정하는 2월5일 이내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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