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와서 입당해도 본경선 참여는 불가”라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비대위 관계자는 1월31일 “우리 당 후보를 뽑아놓고 나중에 최종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29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을 전후해 이 같이 정리된 방침을 비대위와 공관위 일부 인사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강경 방침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개월여 남겨두고 당내 분란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당내 안정적인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에게 경선을 개방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아서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공관위원장 주재로 2월1일 열리는 중진 모임, 뒤이어 3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과 중진 연석회의에서의 교통정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단수인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단일화 진통을 예상하고,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를 향해 이적행위 발언을 감행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안 대표 측은 여의도 정치권에 파다한 입당설을 오보라고 일축하면서도 경선 참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4명의 본경선 후보를 확정하는 2월5일 이내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