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관합동조사단 출범

발행일 2021-02-03 10:16: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문가와 시의원, 공무원, 시민 등 25명으로 구성

월성원자력본부 전경(왼쪽부터 월성1~4호기).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삼중수소 누출 논란에 따라 경주시가 민·관 합동 조사단(이하 조사단)인 ‘경주시 월성원전 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위원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하 감시기구)’를 발족했다.

시는 지난 1일 임시회의를 열고 전문가와 시의원과 공무원, 주민대표 등 25명의 감시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이현철 부산대 원자력시스템전공 교수,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이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김유홍 방사성폐기물지층처분 연구단장과 현성필 책임연구원, 박의섭 지질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도 조사단에 포함됐다.

조사단은 앞으로 6개월간의 조사를 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먼저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및 토양의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차수막 건전성과 관련한 구조물 설계 및 시공 등을 기술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부지를 기준으로 1㎞ 내 지하수 및 토양의 환경방사능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최종 보고서에 수록된 조사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배출관리기준인 ℓ당 4만㏃(베크럴)을 훨씬 넘는 ℓ당 71만3천 베크럴의 삼중수소가 검출돼 논란이 불거졌었다.

또 월성원전 1호기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자 2012년에 격납 건물 여과배기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차수막이 파손된 사실이 2018년 확인되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삼중수소 누출의 논란이 전국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경주시민은 물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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