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줄이기||일반 쓰레기 1만4천t↑·플라스틱 81t↑|

▲ 대구 달서구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제품
▲ 대구 달서구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제품
쓰레기로 넘쳐나는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운동 ‘제로 웨이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포장·배달 이용량이 급증해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제품의 소비가 늘어서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재활용과 재사용을 장려하며 폐기물 발생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원칙이다. 실천자들은 제품 사용의 흐름을 바꾸어 낭비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스틱 516t과 일반 쓰레기 36만4천t이 배출됐다. 2019년 대비 플라스틱은 81t(18.6%), 일반쓰레기는 1만4천t(4%)이 증가했다.

2년째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손태원(24·북구)씨는 “전국 제로 웨이스트 실천자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2년 전에 비해 350명 이상 늘어났다”며 “최근에 관련 기사도 나오고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하고 있어 관심과 수요가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에서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승현(31·여·경북 칠곡군)씨는 “최근 들어 상점에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설명해드리면 참여하겠다며 물품을 사서 가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는 친환경 제품 판매와 향신료·곡물·액상류 소분 계량 판매 등을 하고 있어 쓰레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대구에 2개소(중구·달서구)를 비롯해 전국 총 29개소가 있다.

실천 방법은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따라 하기 쉬운 물 끓여 마시기, 텀블러 소지, 장바구니 사용,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등 다양하게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을 해야 하는 경우 배달음식을 가정에 있는 용기에 포장해 오는 대안으로 일회용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중구 제로 웨이스트 상점 강경민(여·동구) 사장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닌 오래 쓰는 물품을 구매해야 하고 개인의 전반적인 소비 습관과 쓰레기 배출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쓰레기가 늘어난 시기인 만큼 쓰레기 배출에 관한 시민의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게 지침서를 문자로 홍보하고, 병뚜껑 같은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작은 플라스틱에 대해 세부 분리수거 배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손태원씨가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 방문해 직접 만든 장바구니(왼쪽)에 물건을 담은 모습
▲ 손태원씨가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 방문해 직접 만든 장바구니(왼쪽)에 물건을 담은 모습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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