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일 평균 이동량 33만3천 대, 작년 추석보다 26% 감소||5인 이상 모임 금지

▲ 경부고속도로 서대구나들목 전경.
▲ 경부고속도로 서대구나들목 전경.


올 설 연휴 ‘민족대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본보 3일 5면)된 데 이어 자가용 이용 등 개인 이동 역시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10~14일)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하루평균 이동량은 33만3천 대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추석(일평균 44만9천 대) 대비 26%가 감소한 수치이며, 작년 설 연휴(41만3천 대)에 비해서도 19.3%가 줄어든 것이다.

공사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연휴 기간 이동자제 권고를 내렸고,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수납 조치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명절 최초로 적용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은 대중교통 이용이 대폭 줄어든 대신 개인 이동은 오히려 늘며 실질적인 이동 수요는 이전 명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가 실질적인 첫 ‘비대면 명절’인 셈이다.

연휴 기간 최대 교통량은 귀성과 귀경이 겹치는 설 당일로 작년 설 당일보다 27.6% 감소한 42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11일(32만8천 대)에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의 경우 연휴 마지막 날(14일, 25만8천 대)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정체 구간으로는 설 전날인 11일 낮 12시부터 △중앙고속도로 칠곡나들목~다부나들목 구간 △중앙고속도로 군위분기점~군위나들목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예상된다.

설 당일(12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왜관나들목~도동분기점 구간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건천나들목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군위나들목 △대구포항고속도로 팔공산나들목~화산분기점 등에서 최대 정체가 예상된다.

공사는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북대구나들목 구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나들목~김천분기점 구간 등 총 4.9㎞ 구간에 갓길차로제를 운영하고, 도로전광표지 등을 통해 주요 정체 구간과 더불어 우회도로를 안내할 방침이다.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중부내륙지선 유천나들목, 경부선 검단졸음쉼터, 김천분기점 등 5개소에서 드론 단속을 통해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할 방침이다.

작년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도 휴게소 내 취식은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간식류 등을 판매하는 실외매장과 편의점은 정상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운전 중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방역 전담 요원들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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