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발행일 2021-02-13 17:59: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너구리(태명, 남, 3.26㎏, 2020년 12월21일생)

▲엄마랑 아빠-문미영, 손병규

▲우리 아기에게-

엄마와 아빠를 꼭 빼닮은 아들 ‘구리’야.

가장 먼저,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걸 진심으로 환영해.

엄마랑 아빠도 처음 맞이하는 행복에 조금은 서툴지도 모르지만, 구리를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할 준비가 돼 있단다.

그런 너를 위해 아빠가 해주고 싶은 말을 몇 마디 해주고 싶구나.

첫째는 사는 동안 엄마에게는 꼭 효도하는 아들이 돼야 한단다.

구리를 배에 품고 있던 10달 동안 엄마는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 했어.

먹고 싶은 음식들, 하고 싶은 일들 모두 참아가며 너를 낳는 날까지 출산의 고통을 견뎌낸 엄마의 희생을 단 하루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둘째, 엄마와 아빠 그리고 구리는 서로 비밀이 없었으면 좋겠어.

구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친구들, 하고 싶은 말들, 그리고 혹시나 마주하게 될 삶의 힘든 순간까지도 우리 가족끼리 함께 나누며 해결하길 바란다.

셋째는 행복한 꿈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는 거야^^

결코 높은 지위를 가지라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니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을 목표로 삼고 그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한다면 누구보다도 자부심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랑 아빠는 구리의 꿈이 옳지 못한 일만 아니라면 전적으로 지원해 줄 거야.

가장 중요한 마지막 부탁은 항상 건강해야 한다다는 거란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구리의 행복한 꿈을 위해 무조건 건강했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빠의 보물인 구리야! 우리가 구리를 사랑하는 만큼 구리도 엄마랑 아빠를 존경할 수 있는 그런 멋진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게.

-햇살 같은 미소를 가진 구리의 아빠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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