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로 1년 입·출국 힘들어지면서 제조업체 및 농가 외국인 근로자 부족에 비상

지난해 대구·경북 외국인 근로자 2만1천760명…전년 대비 15% 감소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간 입·출국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인력에 의존해 온 대구·경북 중소 제조업체와 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구고용노동청,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근로자 신규 입국에 관한 허가서 발급 건수는 1천943건으로 전년(2천771건) 대비 29.8% 감소했다.

대구·경북 외국인 근로자 수도 2019년 2만5천760명에서 지난해 2만1천760명으로 15% 줄었다.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는 중소 제조 기업은 총 3천988곳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한 곳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대구시의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본회의에서 나온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도 ‘외국인 근로자 부족 현상’이었다.

지역의 한 자동차부품회사 대표는 “3D 업종이라 국내 인력 채용이 힘들어 전체 근로자 중 절반을 외국인 근로자로 고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추가로 채용도 어렵고 취업활동기간 만료가 다가와 기존 직원들 유지도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화학 제조업체 관계자는 “취업활동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비행기편을 구하지 못해 일도 못하고 본국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렵게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을 구해 돌아간 후 재입국이 막혀 현장에는 일손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을 최대 5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50일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 취업 활동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촌의 지속적인 고령화로 경북도내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선 상황에 외국인 근로자가 절실하다. 하지만 수급이 원활치 못해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현실 속에서 지난해에만 인건비가 1만~2만 원가량 오르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농촌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도에서는 농촌인력지원센터 확대·운영, 농촌인력중개센터 신규 설치 등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국민 참여형 농촌 일손 돕기도 상시 운영해 인력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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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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