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미지역에 신설된 법인의 수가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분석한 ‘2020년 구미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구미지역 신설 법인은 669개사로 1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5.3%가 늘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6월 신설된 법인이 94개사로 가장 많았고 8, 9월이 각각 43개사로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08개사로 전체의 31.1%를 차지했고 서비스업 18.4%(123개), 도·소매업 18.2%(122개), 건설업 9.6%(64개), 부동산 9.1%(6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신설법인 208개사 가운데 21.6%(45개)는 직물이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제조 법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 원 이하가 462개 사로 전체의 69.1%를 차지했고 5천만 원 초과~1억 원 미만 13%,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6.7%로 5억원 미만이 전체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가진 신설법인은 전체의 1.2%(8개사)에 불과했다.
구미상의 김달호 부국장은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이 자본금 5천만 원 미만의 영세 법인이었고 5천만 원이 넘는 법인은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탄소산업, 2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맞춤형 인력 지원과 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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