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약목면, 지역 특성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

발행일 2021-02-16 17:53: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8광땡 장과 낙동강 오리 알 빵’ 상표 등록 신청

남계리 남계저수지를 수변공원으로 조성

칠곡군이 약목면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남계저수지에 조성하는 수변공원의 조감도.


칠곡군 약목면이 1천 년 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이를 이어가고자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약목면은 우수한 자연경관과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상설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천년 역사를 현실과 접목한 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관광상품 개발의 슬로건은 ‘38광땡 장에 오셔서 낙동강 오리 알 빵을 드시고 가세요’이다.

이는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 장을 알리면서 약목면 들녘 앞을 흐르는 낙동강에 약목의 특징을 강조한 전략이다.

약목면은 먼저 ‘38광땡 장과 낙동강 오리 알 빵’이라는 브랜드를 지난 2일 상표등록 신청을 했다.

상표등록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낙동강 오리 알 빵은 청년 창업자에게 제작 방법 등을 교육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남계리 남계저수지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1만8천333㎡ 크기의 저수지에 국·도비 포함 70억 원가량을 들여 인공폭포, 수변 데크, 다목적광장, 어린이 놀이터, 경관 교량 등을 갖춘 수변공원을 2022년 말까지 조성한다는 것.

저수지 옆에는 경북도 기념물 제38호로 조선 효종 때 무신 신유장군의 묘소와 사당이 있다.

약목면은 이를 수변공원과 연계해 문화적 가치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관광 자원화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남계지 아래 논에서 ‘논 그림’ 사업도 펼친다.

논 그림은 황도, 자도 등 5가지의 유색 벼를 이용해 그림 들판을 만드는 것이다.

내년에 4천㎡ 규모로 그림 들판을 조성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칠곡과 약목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구 9천800여 명에 불과한 약목면의 이 같은 변화의 발상 전환이 성공을 거둔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린 ‘관광 상품화’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증가를 이끌어 내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칠곡군 관계자는 “약목면의 특징을 살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약목이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이 집약된 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칠곡의 새로운 관광 루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약목면은 도심 속의 명품 전원도시로 변신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약목면 선석산에 위치한 신유장군 유적지의 전경.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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