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경찰서 장두기 경감.
▲ 성서경찰서 장두기 경감.
장두기

성서경찰서 경비작전계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은 지도 1년이 넘게 흘렀다. 지칠 때도 됐으나 여전히 대구 시민들은 힘들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텐데도 어딜 가나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마움을 느낀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힘들겠나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또한 자영업자들도 생계의 위협 등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도 위기 상황에 훌륭하게 대처해 주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주 방학기간 중 집안에만 있어서 답답해하는 아들과 집사람이 바람을 쇠러 가자고 해 셋이서 송해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간 적이 있다. 실내에서의 모임이 자제되고 식당이나 술집 등의 영업도 제한되는 만큼 답답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야외로 많이 이어진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송해공원 주변에 가족단위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이지 대구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겼다. 심지어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까지 마스크를 쓰고 아장아장 걷는 것을 보고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대구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됐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기 좋은 야외에서도 마스크 매너를 지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겨울에는 추위가 언제 물러가나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나 추위에 웅크리지 않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활동을 하면 오히려 추위를 덜 느끼고 활기를 찾을 수 있으며 그렇게 겨울을 이겨내다 보면 결국은 추위는 물러가고 기다리던 봄이 오기 마련이다.

코로나19라는 한파 역시 대구 시민들의 당당한 대처로 인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봄날이 빨리 찾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듯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대구 시민 여러분들이 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속에 봄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이 되고 코로나19 종식도 다가오는 만큼 절대 방심을 하지 말고 이제껏 너무나 잘해온 것처럼 계속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백신 접종에 임한다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백신 수송 및 보관 장소의 안전유지 등 경찰의 임무 수행과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질서 지키기라는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우리 대구는 분명 더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마지막까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기를 당부드리며, 코로나19 대응의 1등 공신인 대구 시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