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허술한 관리감독, 도심재생문화재단 문제 키웠나

발행일 2021-03-07 15:19: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재단 상임이사 구청장 캠프출신…담당과 관리감독 역부족

중구의회 지적에도 개선된 것이 없어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위치한 동문동 패션주얼리전문타운 전경.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에서 최근 잇따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구의회는 도심재생문화재단이 민간 상임이사 제도로 전환한 2019년 11월부터 재단 상임이사 선정 문제 및 실적 저조 등 문제를 지적했다.

의회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을 개선했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재단 직원의 근무태만 등에 대한 지도‧감독도 충분히 이뤄졌을 것이다.

중구청 문화교육과의 업무 중 ‘도심재생문화재단 운영‧지원에 관한 사항’에는 ‘지도감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재난 상임이사가 구청장 선거 캠프 출신인 만큼 제대로된 지도감독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도심재상문화재단의 문어발식 경영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재단 내 문제는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구청에서 재단에 계속해서 사업을 위탁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 향촌문화관‧대구문학관, 향촌수제화센터 등의 운영을 재단에 위탁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멀쩡한 공공시설이 재단으로 자꾸 민영화하는 중구청의 행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중구지부 관계자는 “수익 창출을 위한 시설 이용료 등의 상승은 불가피한 반면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시설 유지비용에 대한 지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며 “재단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구청에 보다 많은 운영비를 요청하거나 대관료를 대폭 인상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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