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 국내 첫 국립산업역사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역사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문경시는 9일 국립산업역사관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해 1만3천㎡ 부지에 연면적 1만6천㎡의 역사관을 건립한다는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지하 1층에는 도서관·보존시설, 지상 1층 개방형수장고·기념품가게, 2층 상설전시실·세미나실·강당, 3층에는 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사무시설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역사관을 지어 당시 시대상과 기술력, 시멘트 소재산업 발전 등을 전시·소개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이 한국전쟁 이후 구호와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1957년 건립한 시멘트 공장이었다.
쌍용양회가 인수해 운영하다가 2018년 문을 닫았다.
문경시는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한 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시멘트 소재산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국립산업역사관을 건립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눈부신 공업화를 이룬 한국의 뜻깊은 역사 콘텐츠”라며 “역사관을 신기동 일원에 추진하는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실내촬영 스튜디오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