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북부권 토론회 열려||

▲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북부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북부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가 9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권역별 마지막 토론회인 북부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동안 행정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안동 등 북부지역 시·군 주민을 상대로 한 것으로 관심이 쏠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대구·경북의 인구 감소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판을 바꾸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 권역별 토론회가 마무리되면 직접 주민과 대화하며 통합의 당위성과 비전 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온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장은 “(행정통합은)절차와 정당성,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지금은 시·도민 중심의 상향식이 아니라 하향식이어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통합논의 시기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동대 권기창 교수는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권한 등의 지방이양 등을 해야 하는데 통합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하면서 “통합하지 않고도 지역혁신 체제를 구축할 수 있고, 권역별 발전과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주최 측인 공론화위원회에 통합청사의 위치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숭실대 고문현 교수는 “절차를 거쳐 통합하기로 한다면 특별법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특별법이 나오면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통합할 것인지 여부를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동우 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떤 형태로든 합쳐져 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합친 회사가 경쟁력이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지홍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의장은 급속하게 약화되고 있는 대구·경북의 경쟁력을 지적하며 협력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추진위원회 최태림 전 공동위원장은 범도민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한 도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 그리고 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제시 등을 강조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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