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단 이사장 선거 앞두고 비방 유인물 나돌아…선관위 경고||섬산협 회장 선임 난항…추천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대구지역 섬유기관단체 수장 선임을 두고 지역 섬유계가 시끌시끌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퇴직을 앞둔 공단 직원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인물을 살포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해당 직원에게 법적조치를 예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관위는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김이진 이사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살포한 공단직원 A씨에게 “이사장 선거에 악영항을 줄 수 있다”며 엄중 경고와 함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

A씨는 오는 18일 열리는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김 이사장이 ‘수액탄 입찰비리가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입주업체에 수차례 뿌렸다.

선관위 측은 “유인물 내용은 이미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없음이 확인 됐다. 이같은 유인물 배포는 이사장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등 선거개입 금지 조항에 위배돼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수액탄 입찰비리 의혹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지난 2019년 5월 무혐의 종결된 사건”이라며 “과거 부패한 세력들과 결탁한 직원이 현 집행부를 끈질기게 모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는 입주업체 대표자(126명)들의 현장 투표로 치러진다. 김이진 이사장과 정재오 TF텍스츄어 대표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최임식 명신염색가공 대표는 입후보 했으나 자격 미달 판정이나 이의신청을 했다.

건강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협) 회장의 후임 선임도 난항이다.

섬산협 회장 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2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후임 회장 윤곽조차 잡지 못했다. 어려운 업계 상황의 영향으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회장 추천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섬산협 관계자는 “그동안 회의에서 위원마다 제각각 후보를 추천해서 협의가 되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결론이 나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와 본인 임기, 연장 임기까지 8년째 회장직을 수행해왔으나 최근 건강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임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이사회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강혁기 원장의 해임안건을 가결했다.

강 원장은 섬개연 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원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낮은 경영평가 점수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사장 등 이사회와의 갈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부터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사회 전면 재구성을 주장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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