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 달간 금연클리닉 등록자 546명…2019~2020년 대비 70% 감소||대구



코로나19 여파로 대구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546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월 1천974명, 지난해 1월 1천76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70%가량 감소했다.

1월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시민들이 많아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달이다.

한해 기준으로 보면 2019년 전체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1만9천56명, 지난해 6천142명, 올해(2월 말 기준) 1천4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금연을 하려는 시민들이 선별진료소가 있는 보건소 방문 자체를 꺼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려면 등록 카드를 작성하고 혈압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전문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후 교육, 금연보조제(니코틴 패치, 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중심 금연지원 서비스’ 업무지침에 따라 어디까지나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금연클리닉 운영이 일시적(2~6월)으로 중단된 것도 한몫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비대면 금연클리닉 운영에 나선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의 업무지침이 한시적으로 개정돼 금연을 원하는 시민이 보건소 방문 대신 전화로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상담 및 니코틴 패치 등 금연 보조제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과 환자의 중증도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금연 용품은 물론 금연 성공 기념품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연을 시도하려는 시민이 많이 줄었다”며 “흡연자의 코로나19 확진 시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높아 금연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비대면 금연클리닉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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