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호텔, 주말 예약 객실 40~67% 완료||수도권보다 방역규제 완호, 관광객 대구

▲ 대구 메리어트 호텔 전경
▲ 대구 메리어트 호텔 전경
수도권에 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대구 호텔업계가 최근 급격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기뻐할 일이 아니란 지적이다. 수도권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리어트호텔에 따르면 180객실 중 예약률은 12일 40%, 토요일인 13일 67%, 14일 2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5일은 50%, 6일(토요일) 85%, 7일 30%의 객실점유율을 나타냈다.

그랜드호텔은 3월 첫 주말(5~7일) 객실의 60%, 지난 12~13일은 60~70%가 예약됐다.

토요코인호텔은 지난달 27일은 객실 만실을 기록했으며 3·1절 연휴를 비롯해 평일까지 호텔 이용자들로 붐볐다.

토요코인호텔은 이달 들어 예약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현장 방문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호텔업계가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 들어 대구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따뜻한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으로 몰려오는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시간이 풀려있어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수도권에 비해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특히 대구는 15일부터 오후 10시까지 묶여있던 룸살롱 등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풀려 이른바 ‘보복소비’로 인한 ‘놀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수도권 유입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매일 100~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돼 비교적 한 자릿수의 확진자가 유지되고 있는 대구가 국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대구는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날씨도 따뜻해 국내 여행지로 적합한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수도권,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차이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크다.

대구시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호텔 측에 발열체크와 객실소독 등 핵심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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