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주제의 짜릿한 3편의 단막극 펼쳐진다…대구시립극단 18일 대구문예회관서

발행일 2021-03-16 10:20: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Virus, I’m dying’, ‘프랭땅’, ‘경이로운 소문’ 세 편의 15분 분량의 단막극

지난해 단원 창작 프로젝트 '셰익스피어' 공연 무대.
대구시립극단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3편의 단막극을 선보인다.

오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단원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기량향상을 위한 ‘2021 단원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철원 예술감독 취임 후 기획된 프로젝트로 올해 2년차를 맞이한 ‘단원 창작 프로젝트’는 단원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직접 쓰고 기회를 제공해 연극적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는 대본 창작 및 연출, 연기 등 오로지 단원들의 역량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바이러스’다.

대구시립극단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단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

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세 팀으로 나눠 각기 다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강석호(차석단원) 작 김동찬(차석단원) 연출의 ‘Virus, I’m dying’ △최우정 작·연출의 ‘프랭땅’ △팀공동창작, 황승일 연출의 ‘경이로운 소문’ 등 세 편으로 각 15분 분량의 단막극이다.

‘Virus, I’m dying’은 소극장에 갇힌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거듭되는 실패에 지친 이들은 도대체 왜 이곳에 오게 됐고, 누가 이곳에 데리고 왔는지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나 둘씩 죽음을 맞이한다.

연극은 천정락(수석단원), 강석호(차석단원), 김재권, 김채이, 전소영이 출연하며 조연출·음향은 홍바다가 맡는다.

‘프랭땅’은 어느 겨울, 바이러스 이상의 그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온 세 사람의 이야기다.

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지만 한 명은 함께 오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태풍에 휩쓸려 한 사람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들이 기다리던 한 사람이 아니다.

박상희, 김경선, 김효숙, 최우정, 이서하, 박준석, 유지원이 출연한다.

‘경이로운 소문’은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궁금한 이야기다.

몇 년 전, 세계를 위협했던 코로나19가 변이돼 다시 퍼지게 된다.

홀로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 그런 할아버지를 방역 담당직원이 찾아가게 된다.

백은숙(수석단원), 박찬규, 김정연, 김명일, 양희식, 강민주가 출연하며 음향은 남준우가 맡는다.

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마저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며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단 이제는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 창작프로젝트는 매번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한다. 작년과 올해 그리고 앞으로 올려질 작품들 중 우수작을 선정해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다채로운 연극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대는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오픈 스테이지’ 형식으로 운영된다.

객석은 총 50석으로 제한 운영하며 사전 전화신청을 받는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53-606-6323.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