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브범어 전용면적 84㎡(33평) 공시가 10억 넘어 종부세 대상



대구 집값 급등을 주도한 수성구 ‘범4만3(범어4동 만촌3동)’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84㎡(33평)에 공시가격 9억 원 이상 단지들이 속출했다.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방침으로 올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공시가 10억 원을 넘기는 단지도 등장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범어 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10억7천100만 원이다.

지난해 빌리브범어 공시가격은 7억2천800만 원으로 1년 사이 3억4천300만 원 올랐다. 공시가격이 47% 급등하면서 단숨에 1주택 종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보유세도 지난해 195만 원에서 280만 원대로 약 44% 증가할 전망이다.

해당 단지 실거래가는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 1월 기준 15억4천만 원을 형성했다.

빌리브범어 뿐 아니라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범어4동과 만촌3동에는 공시가격이 최고 60%까지 뛰는 등 84㎡ 면적에서 1주택 종부세 대상인 9억 원을 넘기는 단지들이 잇따라 나왔다.

범어동의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는 84㎡기준 지난해 6억1천300만 원에서 올해는 3억6천800만 원 오른 9억8천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상승률이 60%에 달한다.

만촌동의 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 역시 지난해 6억7천700만 원에서 올해 9억7천300만 원으로 44%(2억9천600만 원) 올랐다.

지난해 6억2천500만 원으로 책정된 범어풀비체도 올해 9억600만 원으로 9억 원을 넘겨 1주택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 안에서도 범어4동과 만촌3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올해 공시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라 국민평형인 33평 1채만 보유해도 종부세 부과 대상 가구들이 대거 늘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대구 공시가격 상승률은 13.14%다. 1주택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 원 초과 공동주택이 9천106호로 조사됐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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