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김여정 우리 정부 비난에 왜 반박 못하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화와 교류 업무를 하는 대남기구 정리 등 남북관계 파국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17일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을 두고 “정부가 제대로 된 반박을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여정 부부장이 또다시 등장해 우리나라를 ‘태생적 바보’ ‘떼떼’로 칭하는 막말과 함께 한반도 시계도 3년 전으로 되돌렸다”며 “김여정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 했지만 정부는 아직도 ‘어게인 3년 전 봄날’이라는 헛된 꿈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을 상기하며 “우리 국민이 화형을 당해도 어물쩍 넘어가던 정부”라며 “살해자 북한이 큰소리쳐도 꿈쩍 않는 저자세, 이제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일갈했다.

또한 “오늘 미국 국무·국방부 장관이 방한했다”며 “어설픈 평화 쇼, 대북 환상의 아마추어적 접근을 걷어내고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바라기에서 국민 바라기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 당국자도 아닌 김여정 한 마디에 제대로 반박도 못 하는 문재인 정부”라며 “‘이게 나라냐’ 국민이 묻는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측 담화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향한 김여정의 원색적인 비난을 여권에선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며 “민주화운동 당시 NL출신 86세력들이 가졌던 북한 추종적 생각을 지금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난해 김여정이 대북전단을 맹비난하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김여정의 하명(下命)을 떠받들어 대북전단금지법이라는 수치스러운 법률을 만들었다”며 “이번에도 문재인 정권은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동맹 해체의 길로 가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 4년간 각자 딴 생각을 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및 중단, 연기해왔다”며 “주한미군사령관이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로 제대로 된 연합훈련도 안하는 게 동맹의 현주소인데, 김여정은 그마저도 완전히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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