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팬과 의미있는 경기하겠다”…삼성 허삼영 감독의 목표

발행일 2021-03-18 13:43: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월1일 경산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으로 2월11일부터 3월17일까지 타 구단들과의 8번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습경기에서 8전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20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며 다음달 3일 개막을 준비한다.

허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모두 슬기로운 국내 캠프가 되도록 애썼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방식을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며 “국내 훈련에서는 없었던 일이라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었지만 잘 따라와 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효율적인 라인업을 짜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는 “1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상수와 박해민 중 누가 1번 타순을 맡느냐에 따라 중심타선 구성까지 연결된다”며 “향후 라인업이 정해지면 되도록 변화가 거의 없는 방향으로 이끌고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1루수 오재일과 용병 타자 호세 피렐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허 감독은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기보다 세밀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어 잠시 흐트러짐이 있더라도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라며 “기본기가 좋은 피렐라는 동양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건강한 신체와 인성도 겸비했다. 팀 사정상 중심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올 시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선발 투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올 시즌 1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유력할 전망이다.

그는 “아무래도 뷰캐넌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1, 2번 투수이기에 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허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 준비한 점들을 정규시즌 개막까지 잘 연결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무조건 가을에 팬들과 같이 라이온즈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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