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무경
▲ 한무경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 가동 횟수가 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비례)이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LNG 발전기가 가동된 횟수는 1만789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동된 LNG 발전기가 96대인 점을 감안하면 발전기 1대당 연간 100번 이상 가동과 중지를 반복한 셈이다.

LNG 발전기 가동 횟수는 2017년 8천536회에서 꾸준히 늘어 3년 만에 26% 증가했다.

문제는 LNG 발전은 가동 초기 불완전 연소로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가동과 중지가 수시로 반복될 경우 주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게다가 LNG 발전소의 66%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크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LNG 발전소를 오는 2034년까지 59.1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39.7GW 대비 50%가량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석탄발전을 줄이고 LNG 발전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만큼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금보다 LNG 발전기 가동과 중단이 잦아질 수밖에 없고 오염물질의 배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기저 전원인 원전을 줄이는 동시에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다 보니 LNG 발전기의 기동은 더욱 증가하고 미세먼지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원전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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