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번째, 비수도권 최초 성공…부정맥 치료 우수성 증명





▲ 계명대 동산병원 부정맥팀이 국내 4번째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부정맥팀의 수술 모습.
▲ 계명대 동산병원 부정맥팀이 국내 4번째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부정맥팀의 수술 모습.






계명대 동산병원 부정맥팀(심장내과 한성욱·박형섭·황종민 교수)이 최근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지난 3월2일 60세 여성과 56세 남성에게 각각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산병원 부정맥팀은 세브란스병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국내 4번째,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박동기는 맥박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시술해 심박동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의료기구이다.

개발된 지 100년에 가까운 안정적인 기기이지만, 배터리가 위치하는 피부 밑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통증, 출혈, 혈종이 생길 수 있어 회복하는 데 1~2주 걸린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아래 배터리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피부 밑 배터리와 심장을 이어주는 전선이 부러지거나, 전선을 통한 피부 감염의 심장 내 전파, 전선이 지나가는 어깨 정맥의 유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이번에 사용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인 마이크라는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했다.

유선 심박동기의 1/6 크기로 소형 건전지보다 작고, 허벅지 정맥을 통해 심장 내에 삽입하면 시술이 끝난다.

일반 심박동기에 비해 시술과 회복시간이 매우 짧고, 전선과 피부 밑 공간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없어져 서맥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시술로 평가되고 있다.



심장내과 황종민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신 심박동기 시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최신 시술법 등을 연구하고 적용해 부정맥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부정맥팀은 영구형 심박동기 및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포함해 부정맥치료에서 전국 5위의 시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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