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대권주자들 조직화에 시동걸며 세 과시

발행일 2021-03-21 15:47: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권 행보 시 지원 사격 나설 듯

대구 웨딩비엔나에서 지난 19일 ‘대구스마트경제 포럼’ 창립식이 열렸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경북(TK) 대권주자들이 조직화에 시동을 걸며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조직은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시작되면 대권주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에는 대구 웨딩비엔나에서 ‘대구스마트경제 포럼’ 창립식이 열렸다.

국내외 경제 현황을 이해하고 4차 산업혁명 시기 정보를 공유해 대구의 발전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수립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럼이다. 하지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대선 조직 성격이 짙다.

실제 포럼에는 홍 의원과 홍 의원이 발족한 대구산업구조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무산된 것과 관련 TK 선출직 지도층 인사들을 맹비난하며 “차기 대선 때는 대구와 경북의 하늘 길을 다시 열어줄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구스마트경제포럼 준비위원장은 파라다이스웨딩 신익재 대표가 맡았다.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가 지난 19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가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안동 출신이자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직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경기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기본소득 대경 포럼’이 지난달 27일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지난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시민들이 주축이 된 ‘함께포럼’ 개소식이 열렸다. 이 포럼은 다음달 17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펼친다.

이날 개소식에는 대구시의회 부의장인 강민구 시의원과 대구 동구의회 부의장 권상대 의원, 대구 서구의회 부의장 이주한 의원 등도 참석했다.

포럼 준비위원장은 권오혁 전 대구 달서갑 지역위원장이 맡았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 대구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포럼은 대한민국 사회가 겪는 부의 양극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인구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모임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민구 시의원은 “평소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직력과 정치 감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포럼이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권오혁 준비위원장은 “함께포럼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신이 지금의 시대정신과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지지를 표한다”며 “다가오는 대선이 향후 20년을 책임지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포럼은 최창희 대구 중·남구지역 위원장,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위원장, 이명복 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 등 전·현직 시당 상무위원들이 주축이 돼 당내 경선 및 선거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유력 주자들의 대선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치러져 대선조직이 지방선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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