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8>대구 달성군청 교육청소년과 이진호 주무관(7급)

발행일 2021-03-24 15:18: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달성군 대입지원관 업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이진호 주무관이 대입지원 자료를 내보이며 진학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청 교육청소년과 이진호 주무관(7급)에게 대입지원관의 역할을 질문했더니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달성군의 진로·진학지원사업은 지자체의 직영 방식이면서도 학교, 학부모와 삼위일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달성군은 2019년 8월 대학입시 전문가인 이 주무관을 대입지원관으로 채용하면서 달성군의 교육 투자는 단순한 예산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내실 있는 맞춤형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주무관은 LG, 무역상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다년간 하이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을 거쳐 달성군 공무원이 됐다.

대학입시 전문가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입지원관으로 직접 채용한 것은 달성군이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대입지원관의 역할을 ‘소통과 문제해결’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해 줬다.

그는 관내 고등학교의 진로진학부장 교사들과 함께 달성군 진로․진학지원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수시로 만나고 통화하면서 학교 현장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 사례로, 면접고사가 있는 대학이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 대학까지 폭이 넓어서 면접 실습에 단위 학교 담임들로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오자, 달성군은 타 지역 진로진학부장 15명으로 ‘낯선’ 면접단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모의면접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양한 경력에서 느꼈던 도전정신이 빛을 발했다.

이 주무관은 “진학컨설팅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상담실 위치를 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고 회상했다.

달성군 면적은 대구 전체의 48.3%를 차지하고 서로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문제였으나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순회상담을 시행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대입지원관이 매주 관내 권역별 상담실을 순회하면서 일대일 맞춤형 대면을 실시하고 상담시간은 학부모들의 퇴근시간을 고려해서 오후 9시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대면상담을 할 수 없었던 지난해 1학기에는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활용하는 상담으로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입시설명회는 개최가 어렵게 되자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20%인 60명씩으로 한정, 사전 예약을 받아 고등학생들에 맞춘 입시전략과 자료를 담은 설명회 교재를 개발해 진행했다.

달성군 지역 고등학교 요청이 줄을 이었고, 각 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학급 단위로 설명회 교재를 활용한 작은 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 16일까지 총 33회에 걸쳐 고3 교실 작은 설명회를 완수했다.

이러한 달성군 진로․진학지원 사업을 통한 대입지원관의 역할에는 달성군을 관통하는 ‘푸른 교육중심도시’ 비전이 깔려있다.

이 주무관은 “앞으로 교육경비 또는 교육시설 지원에서 나아가, 지역 학생들의 진로 적성 탐구와 소망을 담은 대학 진학을 후원해 지역출신 인재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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