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달성군의 진로·진학지원사업은 지자체의 직영 방식이면서도 학교, 학부모와 삼위일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달성군은 2019년 8월 대학입시 전문가인 이 주무관을 대입지원관으로 채용하면서 달성군의 교육 투자는 단순한 예산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내실 있는 맞춤형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주무관은 LG, 무역상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다년간 하이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을 거쳐 달성군 공무원이 됐다.
대학입시 전문가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입지원관으로 직접 채용한 것은 달성군이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그는 관내 고등학교의 진로진학부장 교사들과 함께 달성군 진로․진학지원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수시로 만나고 통화하면서 학교 현장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 사례로, 면접고사가 있는 대학이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 대학까지 폭이 넓어서 면접 실습에 단위 학교 담임들로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오자, 달성군은 타 지역 진로진학부장 15명으로 ‘낯선’ 면접단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모의면접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양한 경력에서 느꼈던 도전정신이 빛을 발했다.
이 주무관은 “진학컨설팅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상담실 위치를 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고 회상했다.
달성군 면적은 대구 전체의 48.3%를 차지하고 서로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문제였으나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순회상담을 시행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대입지원관이 매주 관내 권역별 상담실을 순회하면서 일대일 맞춤형 대면을 실시하고 상담시간은 학부모들의 퇴근시간을 고려해서 오후 9시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대면상담을 할 수 없었던 지난해 1학기에는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활용하는 상담으로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입시설명회는 개최가 어렵게 되자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20%인 60명씩으로 한정, 사전 예약을 받아 고등학생들에 맞춘 입시전략과 자료를 담은 설명회 교재를 개발해 진행했다.
달성군 지역 고등학교 요청이 줄을 이었고, 각 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학급 단위로 설명회 교재를 활용한 작은 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 16일까지 총 33회에 걸쳐 고3 교실 작은 설명회를 완수했다.
이러한 달성군 진로․진학지원 사업을 통한 대입지원관의 역할에는 달성군을 관통하는 ‘푸른 교육중심도시’ 비전이 깔려있다.
이 주무관은 “앞으로 교육경비 또는 교육시설 지원에서 나아가, 지역 학생들의 진로 적성 탐구와 소망을 담은 대학 진학을 후원해 지역출신 인재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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