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살인 용의자 부산서 공중전화 사용

▲ 대구 살인 혐의 수배자 부산서 검거. 부산경찰청 제공.
▲ 대구 살인 혐의 수배자 부산서 검거. 부산경찰청 제공.
대구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돼 숨어 있던 피의자가 부산에서 붙잡혔다.

지난 23일 오전 11시23분께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대구경찰청에서 다급한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대구 남구지역 내 살인 혐의 수배자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이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피의자가 지난 20일 공중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는 순찰차를 모두 동원했고, 남포동 일대를 수색했지만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 수배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112 상황실에서는 수색작업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사진 등 피의자 검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그러던 중 남포지구대 소속 3년 차 경찰관인 A 경장은 동료들과 국제시장 인근을 수색하다가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포착했다.

A 경장은 수배자를 쫓아가다가 이름을 외쳤고, 수배자는 도주했다.

A 경장은 계속 추적하다가 낮 12시44분께 남포동 국제지하상가 남자 화장실 앞에 수배자를 세운 뒤 소지품과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부산경찰청은 검거한 살인 혐의 피의자를 대구경찰청으로 넘겼다.

남부경찰서는 용의자 조사계획을 진행 중이다.

50대 남성은 지난 20일 오전 10시9분께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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