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24%인 18억 무슬림을 잡아라

발행일 2021-03-24 16:23:0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 경북농공단지협의회, 한국할랄인증원 등과 업무협약 체결

할랄시장 공략 위한 인증취득, 판로개척, 맞춤형 컨설팅 지원

경북도가 24일 도청에서 할랄시장을 잡기 위해 경북농공단지협의회, 한국할랄인증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철우 도지사(가운데)가 협약서를 펼쳐 보이는 모습.
경북도가 전 세계 인구의 24%인 18억 명의 무슬림을 겨냥한 할랄시장을 잡기 위해 경북농공단지와 한국할랄인증원 등과 손을 잡았다.

할랄시장은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상품의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농공단지협의회 김형구 회장, 한국할랄인증원 김원숙 대표와 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농공단지 생산제품의 할랄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의 할랄인증 지원과 인증 취득 기업 생산제품 원활한 수출을 위한 시장정보 공유, 판로 확보를 위한 컨설팅 지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할랄산업 규모는 2018년 2조2천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 3조2억 달러로 연평균 6.2%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경북도는 할랄시장을 수출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2019년 이철우 지사가 두바이를 방문해 할랄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할랄인증은 중동, 동남아 등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식품, 화장품, 의약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제품·원료의 생산, 유통과 보관 등 전 과정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밟아야 된다.

그동안 할랄시장 수출기업들은 인증 획득의 어려움과 할랄인증의 통일된 규격이 없어 국가별 교차인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국가별 인증 정보 부족, 해당 지역의 소비 성향이나 트렌드도 달라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할랄인증 전문기업인 한국할랄인증원과 협력을 통해 중동·동남아 등 할랄시장개척을 추진하는 도내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의 부담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할랄시장은 19억 명의 거대한 소비시장이다”며 “복잡한 인증절차 탓에 진입 장벽이 높았는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이 중동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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